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판매 이동제 시행 1년… 효과 미미

“3개월내 체감식 펀드 확대적용시 활성화될듯” 지난해 1월25일 펀드 판매 보수 인하를 위해 시행된 펀드판매 이동제로 1년간 하루 평균 90건의 판매사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에는 하루 이동건수가 평균 270여건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0여건으로 급감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펀드 판매 이동제가 실시된 지난해 1월25일부터 1년간 펀드 판매사 이동 건수는 총 2만2,736건, 이동좌수는 5,193억좌수로 하루 평균 90명의 투자자가 22억5,604만좌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시행 초기인 지난해 1~3월에는 이동건수가 하루 평균 270여건에 달했으나 최근 3개월간은 하루 평균 17건에 그쳤다. 월별로는 1월에는 단 5일만에 1,123건이 몰렸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5,919건, 5,650건의 이동이 있었으나 4월 이후 건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지난해 12월에는 356건 이동하는데 그쳤다. 당초 금융당국은 9월부터 온라인 전용 펀드의 판매사 이동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건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9월 한달간 이동건수가 30% 가까이 급감했다. 이와 관련 한 판매사 관계자는 “올 한해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다 보니 판매 이동제 역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협회는 현재 판매신탁일임지원부 내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투자기간에 따라 펀드 판매보수를 인하하는 체감식(CDSC) 펀드까지 펀드 이동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승훈 금투협 판매신탁일임지원부 팀장은 “지난 17일 국내펀드의 CDSC전환을 완료하면서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2~3개월 후에는 CDSC 전환 펀드까지 판매 이동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대상펀드가 늘어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펀드에까지 판매 이동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채 팀장은 “올해 손실상계금 적용이 1년 연장되면서 지난해 성과를 반영해 손실부문을 확정해야 CDSC 전환이 가능하다”며 “보수 인하를 한 다음 판매사 이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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