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일 2주간의 협상을 거쳐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진행된 기술·가격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다.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와 한국기업인 오션씨엔아이가 각각 지분을 70%, 30% 투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시작되고,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이전에 인양작업은 완료될 예정이다.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정부가 지불하는 금액은 당초 상하이 샐비지가 제시했던 851억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실종자 유실방지 대책이 중점적으로 보완됐다. 우선 1단계 작업으로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설치된 유실 방지망을 보완한다. 이후 대형 유실방지망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 부분이 몰려 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Bridge)를 둘러 싼다. 해저면에 닿아 있는 선미는 바닥면을 2m가량 굴착한 후 유실망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3단계인 선수를 드는 과정에서는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실종자의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류방향에 따라 외부 스크린을 설치해 인양 중에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시신 유실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상하이 샐비지가 책임을 지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의 수습과 실종자 시신 유실 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인양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