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으로 사라질 뻔했던 매장량 37억배럴의 초대형 유전개발이 기사회생해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철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지난 8월 탐사계약이 종료됐던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과 관련해 “새 컨소시엄 구성방안이 협의되고 있으며 한ㆍ러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돼 조만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탐사 재개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나 탐사허가나 광구배정 등은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가스공사ㆍSK에너지ㆍGS칼텍스ㆍ대우인터내셔널ㆍ현대종합상사ㆍ금호석유화학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정 매장량 37억배럴 규모의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유전 개발지분 40%를 확보해 지난해부터 3,5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청이 “탐사계약기간이 7월 말로 종료됐다”고 통보하고 계약연장을 불허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이달 중으로 서캄차카 유전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말까지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최 국장은 최규선씨가 대표로 있는 유아이에너지의 쿠르드 유전개발 참여 논란에 대해 “유아이는 쿠르드에 병원건설 등으로 기여해 (쿠르드정부가)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쿠르드 측의 희망 강도를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의 문제지만 유아이가 없으면 광구계약이 안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