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폭락에 공모예정 롯데쇼핑·미래에셋 '울상'

2월 공모 대어(大魚)로 꼽히던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의 공모 규모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급락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유통주와 증권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최종 공모가가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2시 현재 증권과 유통업종 지수는 각각 3.85%, 3.19%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공모 희망가를 산정할 당시 기준이 됐던 5개 대형 증권사(대신. 대우.삼성.우리투자.현대)는 지수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롯데쇼핑도 기준이됐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그동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이중 26일 수요 예측을 통해 31일 최종 확정한 후 2월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는 롯데쇼핑의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당초 공모가 범위가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데다 공모 규모도 미래에셋증권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공모희망가액 제시 범위인 최저 34만원과 최고 43만원의 공모가 범위를 적용할 경우 총 공모 금액은 2조9천143억원~3조6천857억원에 달한다. 즉 공모가가 1만원만 떨어져도 공모 규모는 857억원 가량이 줄어들게 된다. 대투증권 김완규 애널리스트는 "지수 약세가 이어진다면 공모가 범위내에서 최종 공모가가 다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대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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