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25 북한군 섬멸한 전구서 소위

나라 지킨 10월의 호국영령

전쟁기념관은 6ㆍ25전쟁에서 정찰기 조종사로 큰 공적을 세우고 산화한 전구서(1927.2~1950.10) 공군 소위를 '10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27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전 소위는 지난 1943년 평양 제2공립중학교를 졸업했다. 1945년 8월부터 1926년 2월까지 조선항공협회 조종사로 활약한 뒤 1948년 9월 육군 항공기지사령부 항공병 2기로 입대했다.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24일 L-4 연락기로 정찰 중이던 전 상사(당시 계급)는 포항 서북쪽 방면으로 침입하는 적 지상군 2개 대대를 발견해 적군을 완전히 괴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해 9월3일에는 북한군이 영천 방면에 대대적인 포위공격을 가해 아군 2군단이 진지에서 철수하는 등 전세가 긴박해지자 적의 대공포화를 무릅쓰고 적정을 정찰했다. 당시 영천 지역 보현산 남방에 숨어 있던 포병부대를 발견한 그는 영천지구 전투를 승리도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개전 초기 무장도 되지 않은 정찰기로 혁혁한 공적을 세웠던 전 상사는 1950년 10월7일 중부전선을 따라 북진하던 6사단의 지상군 작전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중 화천 상공에서 적의 대공포에 피격돼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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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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