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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꺼림칙한' 최종예선 진출

조직력ㆍ수비불안ㆍ결정력 과제로 부각 <br>홍명보 “팀 전면 대수술 필요”

한국축구가 7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최종 예선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적잖은 과제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요르단에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홍철(성남)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열린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던 한국은 1ㆍ2차전 합계 4대2로 앞서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전반 15분 윤빛가람(경남)의 슛 등으로 요르단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 차례 공격에도 득점하지 못하던 한국은 오히려 전반 41분 혼자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때린 함자 알다라드레흐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후반에도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끌려가던 한국은 김동섭과 교체 투입된 홍철이 후반 26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요르단의 골문을 흔들어 2차전의 최고 스타가 됐다. 최종 예선에는 올랐지만 홍명보호의 조직력과 골 결정력 등이 과제로 부각됐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일 오만과의 평가전 이후 요르단과의 1, 2차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힘겹게 따라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횡 패스와 백 패스가 많아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고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수비수 3명이 뚫리며 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 조직력도 그대로 노출됐다. 골 결정력 문제도 새삼 두드러졌다. 주전 공격수인 지동원이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하게 되면서 최종 예선 때는 더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해외파를 강제 차출할 수 없는 올림픽팀으로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도 쓸 수 없다. 스트라이커 자원인 김동섭(광주)과 배천석(숭실대)의 골 결정력 제고가 시급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잘 마무리해 다행”이라면서도 “수비 불안, 골 결정력 부족, 좌우 공격 불균형, 해외파 및 A대표 공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최종 예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팀 재편 작업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최종(3차) 예선 12개국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겨 1무1패로 탈락했다. 중국도 고배를 들었고 일본ㆍ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살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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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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