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장국으로서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G20) 의장국으로서 국가 간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강조하고 여러 단체들에 시위자제를 부탁했다.
국가 대사인 G20 서울회의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확립하는 중요한 국제무대일 뿐 아니라 우리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역대 어느 회의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글로벌 핵심 현안인 환율 문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 등에 대한 기본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서울회의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리의 적극적 중재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당초 이번 정상회의가 환율 전쟁터가 될 것이라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G20 회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이밖에도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균형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공적인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개발 어젠다는 G20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신흥국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회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이 동시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경제올림픽이라 불리는 비즈니스 서밋에는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 120여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주도해왔다면 세계경제의 활력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투자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G20 정상회의의 보완적 역할을 통해 G20 회의의 위상과 역할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서울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준비 못지않게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대규모 행사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 질서를 지키고 안전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