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는 성공하고 있지만 중국을 징검다리로 한 제3국 진출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법인 350개를 대상으로 ‘중국 진출기업의 경영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 진출기업의 55.1%가 향후 중국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제11차 5개년 규획’이 중국 내 한국 현지법인의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안의 세부내용에 대해 현지법인들은 대부분 경영환경에 불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자 권익 증대’에 대해 88%의 현지법인들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77%, ‘외자기업 징세 강화’는 75.3%의 현지법인들이 경영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축소계획을 가진 기업은 3.2%에 불과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국 시장은 수익성 유지 가능성, 투자지역 이전 비용부담이 있는데다 아직까지는 제3국에 비해 투자환경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