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장님을 모셔라" 대학·교육업체들 최고경영자 과정 잇따라 개설자산관리·외식사업등 커리큘럼 다양화… 새 경영기법 배우고 인맥 넓히기 도움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공부하는 사장님을 모셔라.’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 건 조직의 최고경영자(CEO)도 마찬가지다. 학구열에 불타는 CEO를 유치하기 위해 주요 대학들은 물론 교육업체와 기관들까지 최고경영자 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경영이론 등을 강의하는 정통적인 최고경영자 과정 외에도 부동산, 자산관리, 외식산업, 패션산업 등으로 분야가 세분화하는 추세다.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통해 현지연수를 하거나 아예 해외 대학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와 해당 학교의 수료증까지 주는 과정도 있다. 부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특강이나 각종 동문회 활동도 적극 주선해 인맥관리 효과까지 누리게 해준다. ◇다양한 커리큘럼 제공= 단국대는 국내 최초로 ‘자산관리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자과정이 기업경영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등 자산관리ㆍ투자관련 전문가 56명을 강사로 초빙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특징. 6개월 과정으로 오는 8월24일까지 모집한다. 고려대 정책대학원의 부동산ㆍ금융 최고위과정(CRO)은 부동산 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하고 있으며, 국민대 법무대학원에도 부동산 최고경영자 과정이 있다. 건양대는 외식사업 경영자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외식사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했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함께 ‘디자인 최고경영자 과정’을 열었다. 서울대 생활과학대와 한국능률협회 비즈니스 스쿨은 공동으로 ‘KMAㆍ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 중이다. ◇탄탄한 동문, 인맥관리에 딱= 이들 과정은 학습 뿐 아니라 인맥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주로 공ㆍ사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 정부기관 고위직 공무원, 국회의원 및 각 군의 장성, 금융기관의 고위 책임자, 주요 기관의 기관장급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수장들이 참여해 정보교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각 대학 및 기관들도 ‘스타급 CEO’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한다. 유명 인사가 등록했다고 하면 뒤따라 등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국카네기연구소 CEO과정 연수자들로 구성된 ‘카네기클럽’이 대표적 사례. 매월 조찬포럼을 개최하는 등 꾸준한 만남을 가지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경영연구원도 활발한 동문행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종웅 하이트맥주 대표,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등이 졸업생 명단에 올라와 있다. ◇건강검진, 부부동반 특강 등 특전제공도= 다른 과정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달 31일까지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W-AMP)은 수강생 부부에게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주치의로 주선해주고 건강검진 혜택도 준다. 연세대 경제대학원은 수강생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인 배우자 강좌 및 자녀 경제교실(CLASSES FOR FAMILY)을 운영한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도 많다.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은 10개 이상 해외 유명 자매대학과 공동 해외연수를 추진한다. 한국능률협회가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인 미국 와튼스쿨과 공동으로 개설한 ‘KMA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은 와튼스쿨에 직접 가서 졸업식을 하고 수료증을 수여한다. 입력시간 : 2007/07/11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