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UBS 직원 부당거래로 20억弗 날려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한 직원의 부당한 투자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뢰도에 큰 흠집을 남긴 것은 물론 3·4분기 실적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는 15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한 트레이더의 잘못된 투자로 약 20억달러 규모의 트레이딩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트레이더는 투자자에게 부적당한 정보를 제공했거나 투자자의 동의 없이 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이날 성명에서 “은행의 한 직원이 미승인거래를 해 손실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며 “아직 조사하고 있지만 UBS의 손실은 약 2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거래에 따른 손실 때문에 올 3·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자금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부당거래를 한 문제의 직원은 UBS 런던 지점 주식 관련 부서 소속이었다”며 “런던 경찰이 31세의 한 남성을 런던 센트럴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일이 지난 2009년 UBS의 571억 스위스프랑(약 650억달러) 누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선임된 오스왈드 그뤼벨 최고경영자(CEO)에게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일이 IB 부문 폐쇄나 구조조정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모그한 MF글로벌 수석은 “UBS가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 대체 몇 번째냐”며 “UBS 조직이 통제하기 힘들고 궁극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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