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구리등 재고 소비 치중… 원자재값 일제 하락

WSJ "장기 상승은 지속"



글로벌 상품시장의 '최대 큰 손'인 중국이 원자재를 새로이 수입하기 보다는 재고를 소비하는 데 치중함에 따라 구리, 철광석, 납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로 이처럼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중 중국의 일부 원자재 수입 규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발표되자 중국의 실질적인 수요가 감소했는지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우존스-UBS 상품지수는 지난 주 들어 지난 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대비 지수 하락률은 9.9%에 달했다. WSJ는 중국의 상품 수입량 감소와 국제 상품 가격 하락세의 배경으로 중국의 재고 감소를 꼽았다. 바클레이캐피탈의 나탈리아 나크비 메탈 담당 연구원은 "중국이 3월 이후 납 재고분 사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계 납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4월 중순 이후 납 가격은 26%나 떨어졌다. 중국의 4월 구리 수입량도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국제구리연구협회(ICSG)의 수장인 아나 레벨로는 "중국은 지난 해 실제 사용량에 비해 훨씬 많은 구리를 수입했다"고 말했다. 철강 가격 역시 중국의 자동차, 가전제품업체들이 재고 사용을 선호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추가 하락을 예상해 구매 시점을 연기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상품 재고가 감소하고, 국제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면 상품 시장에서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상품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캐피탈의 나탈리아 나크비는 "특히 자동차 판매량이 높아서 중국은 연말로 가면서 납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증권도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 냉장고 등에 대한 수요가 강해서 조만간 업체들이 재고 소비를 중단하고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교원연금(Calstras)이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방어 수단의 하나로 상품 시장 투자를 선택했다는 점도 국제 상품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alstrs는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약 1,350억 달러로 미국 공공연금기관 중 두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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