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결과를 시장이 먼저 알았다. 결과 발표일인 20일 이른바 ‘이명박주’로 분류되는 토목ㆍ건설업체들은 오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박근혜주’로 불리는 업체들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은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듯 장 초반부터 ‘이명박주’에 일제히 ‘베팅(?)’ 하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전 시장의 ‘대운하 건설’ 수혜주로 꼽히는 토목ㆍ건설업체들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과 홈센타는 각각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6,350원, 4,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수건설ㆍ동신건설ㆍ삼목정공과 유가증권시장의 삼호개발 등 기타 관련주들도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이들 업체는 모두 오전 내에 상한가로 진입,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중 이화공영ㆍ홈센타ㆍ특수건설은 이날 52주 신고가는 물론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대표로 있는 EG 주가는 0.58% 내린 1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 업체 주가는 장 초반 6.30% 하락한 채 출발한 뒤 장중 여러 차례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의 동양물산도 0.78% 오르는 데 그친 9,02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여권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이날 여권 대선주자 관련주들도 속속 상한가에 합류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관련주인 IC코퍼레이션과 세지는 오전부터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해찬 전 총리 관련주 중에서는 영남제분이 상한가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