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14일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올해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의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특히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낮았지만, 농산물과 원자재가격, 임금 상승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그 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5%)보다 높아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한 달 동안 0.6% 올랐고, 전세 시세도 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다만 국제금융시장은 신흥시장국의 금리 인상에도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도 완화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