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6일만에 거래 재개됐지만… 금호산업 '와르르'

그룹리스크 우려 외국인 '팔자'

금호산업이 16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금호산업은 1일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의 주가(5,400원)보다 810원 내린 4,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3월11일 거래가 정지된 뒤 16거래일 만에 다시 거래됐지만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매도세가 몰리는 등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자본금 전액이 잠식됐다는 이유로 매매정지 판정을 받고 이튿날인 11일부터 31일까지 거래가 중단됐다. 지난달 말에는 2조2,5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고 1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금호산업이 한 차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리스크에 여전히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그룹 전체 리스크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거래가 재개됐어도 매매할 만한 주식으로서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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