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별에서 온 그대' 수목극 1위...전국 시청률 15.5%

상대작 '미스 코리아' 7.9%로 선전

사진=방송화면

사진제공=MBC

지난 19일 첫 방송된 수목 드라마의 왕좌는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 분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전국 시청률은 15.5%, MBC ‘미스 코리아’는 7.9%를 각각 차지했다.


‘별그대’는 첫 장면부터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화면 안에 서술했다. 한 줄의 기록으로 시작된 상상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을 전달했다. 이어 웅장한 배경음악과 고퀄리티의 CG로 영화 같은 프롤로그를 완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극 중 외계인 김수현은 초능력으로 시간을 멈추고, 나뭇잎을 헤치며 등장해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듯 신비한 느낌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선보인 김수현은 벼랑 끝에 매달린 가마 속 어린 이화(김현수 분)를 구했고, 지구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404년간 지구에 살아온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조선 시대에서 2013년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 브리지 타이틀과 4K(Ultra HD · 초고선명)로 촬영된 트럭 사고 장면, 14년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던 전지현의 연기를 안방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점도 ‘별그대’를 영화 같다 느끼게 했던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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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회 예고 뒤에 방송된 에필로그 ‘도민준의 숨겨진 과거’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400여 년 간 지구에 살면서 군대를 24번, 총 49년 7개월 간 복무했던 자료 사진들이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매회 ‘도민준의 숨겨진 과거’ 에필로그를 선보일 예정이며 ‘도민준 연대기’를 보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코리아’ 1회에서는 IMF의 한파가 몰아친 1997년 겨울, 각자의 위치에서 삶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비화장품’ 대표 김형준(이선균)은 사채 빚으로 부도위기를 맞은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연희)은 열악한 환경에서 상사의 조롱을 견뎌내며 근무하고 있지만 희망퇴직을 권고 받는 등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퀸 미용실’ 마애리(이미숙) 원장 역시 최고의 미스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열정을 보였으며, 비비화장품 대표에게 빌려준 돈을 받아야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생계형 건달 정선생(이성민)의 모습도 애잔하게 그려졌다.

또한 1997년의 시대상황과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삐삐, 진한 화장, 15대 대선, 당시의 유행가 등이 감각적인 영상과 어우러져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연희는 까칠한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선균 역시 순수했던 고등학생에서 삶에 찌들어버린 회사원으로 변한 김형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미스코리아’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에는 “역시 권석장 감독! 재미있는 극본과 연출에 빨려들었다(sn******), “이제 수목은 미코데이(zzbm****)”,“이연희의 성공적인 연기변신에 감탄했다(eleg********)”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1회 마지막 장면에서 김형준은 10년 만에 오지영을 찾아가 “미스코리아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고, 그와 동시에 최고의 미스코리아를 발굴해내는 마애리 원장에게 미스코리아 제안을 받은 일을 회상하는 오지영의 모습이 교차돼 그녀을 ‘미스코리아’로 만들어줄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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