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玄회장, 北김양건 만나] "다양한 北사업 파트너와 접촉" 긍정 반응

■ 玄회장 '3차 연장' 관련 현대그룹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외에도 다양한 북측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연거푸 세 차례 방북일정을 연장한 것에 대해 “다양한 북측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 협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이 사업 협의차 평양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7년 11월3일이 마지막이다. 2008년 2월25일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방북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사업 논의는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약 1년9개월간 북측 사업 파트너들과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당초부터 2박3일이라는 방북일정은 짧은 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일정을 연장할 개연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숙청되는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관련 북측 라인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 회장이 이번에 방북해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개성을 방문하기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떠나면서 “현 회장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현대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을 북측에 초청한 곳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였으나 상위기관에 해당하는 노동부 통일전선부의 김 부장을 만난 것도 단계별로 대화를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측에서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및 노동자 임금인상 등 여러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답보 상태가 지속돼왔다”면서 “현 회장은 북한 체류 기간 동안 이런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