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고객과 통하다] 인터넷방송 "모바일족 잡아라"

■ 아프리카 TV<br>북미 겨냥 게임·한류 콘텐츠 준비<br>■ 판도라TV<br>SNS 특화 비디오앱 '젤리캠' 출시<br>■ 곰TV<br>모바일용 동영상 재생 앱 '리모트'

아프리카TV는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제공=아프리카TV

인터넷방송 업계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잇따라 서비스 개편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다. 포털업체와 통신사가 동영상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자 해외시장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세계 최대 인터넷방송 시장인 북미 지역을 겨냥해 게임 콘텐츠와 한류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미국에는 게임 전용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트위치TV'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그 동안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된다.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스포츠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앞서 선보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는 류현진 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시청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모바일 앱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역대 최고치인 16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각 방송의 진행자(BJ)들이 재치 있는 입담 덕분에 재미가 솔솔하다.


아프리카TV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내놓고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도전장도 내밀었다. 현재까지 선보인 게임은 20여종이지만 수수료가 카카오톡(21%)의 절반 수준이라 카카오톡이 주도해온 모바일 게임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인기 BJ를 게임 내 캐릭터로 구현하고 목소리를 더빙해 게임 활용하는 등 인터넷방송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인기 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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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는 일본시장에 이어 미국과 유럽으로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 일본에서 운영 중인 판도라TV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포문을 열겠다는 각오다. 유료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은 아직까지 국내보다 가입자는 적지만 매출은 훨씬 높아 수익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판도라TV는 올해 초 해외시장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젤리캠'을 선보였다. 젤리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촬영한 동영상을 한자리에서 간편하게 편집해 SNS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윈터리그를 공식 후원하며 e스포츠 콘텐츠의 수출에도 본격 나섰다.

곰TV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곰플레이어'와 '곰TV' 서비스를 개편했다. 곰플레이어는 재생 기능과 영상 포맷 등을 한층 개선하는 동시에 모바일기기에서 곰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는 '곰리모트' 앱을 선보였다. 곰TV는 유료와 무료 콘텐츠를 적절하게 배치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해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고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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