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신용 전망 하향

피치, '부정적'으로… 투기등급 강등 가능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8일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투기(투자부적격)등급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치는 인도의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재정 적자를 개선하는 노력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망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단기 국가 신용등급 'BBB-'와 'F3'는 유지했다.


'부정적' 전망은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이 6개월 내에 하향될 가능성을 뜻한다. 'BBB-'는 피치가 부여하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이기 때문에 한 단계만 하향해도 인도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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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2013 회계연도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7.5%에서 1%포인트 내린 6.5%로 내렸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1일 "인도가 브릭스(BRICs) 가운데 가장 먼저 투자등급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S&P는 지난 4월 인도의 등급 전망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고 국가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바로 윗단계인 'BBB-'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인도 중앙은행은 전문가들의 금리인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8%로 동결했다. 올해 1~3월 GDP 성장률이 2003년 이후 최저치인 5.3%에 그쳐 부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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