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가 38억원 규모의 소형위성 플랫폼 설계를 수주했다.
쎄트렉아이는 정부의 한 출연연구기관과 38억원 규모의 소형위성 플랫폼 설계와 검증용 모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의 17.2%에 달하는 것이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서 유일하게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을 위한 3대 핵심 기술(위성본체, 탑재체, 지상체)를 보유한 업체다. 쎄트렉아이의 작년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쎄트렉아이 관계자는 “위성본체에서 탑재체, 지상기지국까지 전부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올해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지난 8월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 각국의 소형위성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위성사업 수주실적이 부진을 보여 왔다. 위성부문 올해 연간 수주액은 265억원 정도로 지난해 481억원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초 소형위성 수주 가능성이 부각하는 등 위성부문 수주도 회복될 전망이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위성사업 부문에서 수주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초에는 소형 인공위성을 수주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부문 수주가 부진했지만, 9월말 기준 564억원의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쎄트렉아이는 올해 매출 300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