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현대차 아산공장 이틀째 가동중단 울산공장도 특근 취소 등 피해 확산신형 그랜저·쏘나타등 2000여대 생산차질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아산=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이틀째 조업이 중단된 10일 현대차 아산공장 조립라인에서 생산직원이 일손을 놓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른쪽 전광판의 '현재실적 0, 가동률 0.0' 표시가 선명하다. 아산=심희정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현대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노조 파업에 이어 아산공장 노조의 조업중단으로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조합원의 자살로 촉발된 아산공장의 생산 중단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그랜저와 쏘나타 등 주력모델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아산공장으로부터 엔진을 공급 받는 울산5공장도 11일ㆍ12일 이틀간의 주말 특근을 취소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9일 주간조 일부 조업부터 중단되면서 이날 하루 800여대가량 생산 차질이 생겼다. 아산공장의 일일 생산대수가 1,200여대임을 고려할 때 10일 야간조까지 조업 중단이 지속되면 차질차량 대수는 약 2,000여대에 이른다. 특히 아산공장의 생산 모델은 최근 4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인 뉴그랜저를 비롯, 베스트 셀링카인 쏘나타 등 주력 모델이다. 이번 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주말 특근이 취소된 울산 5공장은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대형차 생산 라인으로 최근 해외 시장 수요가 많아 아산공장의 조업중단이 다음주까지 계속될 경우 생산차질에 따른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사는 생산 재개를 위해 이날 오후 협상을 시작했지만 노조 측이 5개의 협상안 수용을 주장하는 등 사측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대차는 생산 중단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당초 이날 오전9시부터 협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협상안에 대한 내부 의견조율이 안 돼 2시30분에야 협상을 시작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협상은 열렸지만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합의 및 생산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고인의 유서에 사측의 현장 탄압 등이 거론돼 있는 만큼 노조는 이번 사건을 ‘타살’로 규정하고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협상안은 공장 가동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들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산공장 조합원 내부에서는 ‘생산을 중단시킬 만한 사안이 되지 않는다’는 기류가 확산되면서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타임오프제가 핵심 쟁점인 임단협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이번 사건을 임단협과 연계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아산공장 조합원의 죽음을 타임오프제와 연관 지어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노조는 우선 생산을 재개한 후 고인과 관련된 합리적인 요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