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금연 물결이 골프장에도 미치고 있다.
일본 내에서 129곳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아코디아골프는 오는 3월1일부터 계열 118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내 전면 금연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쿄 등지에서 금연구역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 제정된 ‘건강증진법’에 골프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번 결단을 내렸다.
대규모 골프장 운영회사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골프장의 금연 움직임은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코디아골프 관계자는 “회사 스스로 골프는 건강적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주장해온 만큼 클럽하우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흡연 장소는 클럽하우스의 출입구, 경기진행실 주번 등으로 제한된다. 다만 별도의 방으로 된 연회실에서는 이용객이 요청할 경우 흡연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쾌적한 환경과 산불 예방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금연 캠페인을 펼쳐 대부분의 골프장에 별도의 흡연구역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담배를 팔지 않는 골프장도 30% 이상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