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축유 방출 없다" 발표에 정유주 일제히 급등


유가상승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이 없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정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S-Oil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97%나 뛴 1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GS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26%와 2.65% 오르는 등 정유주 3인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S-OIL과 GS가 모두 100만주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거래일의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날 정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IEA가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은 없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EA의 이번 결정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99.13달러까지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정유주는 IEA가 지난달 6,000만 배럴의 비축유 긴급 방출을 결정한 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우려 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정유주가 3ㆍ4분기부터 성수기를 맞아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데다 이번 전략비축유 미방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흐름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ㆍ4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이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소식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2ㆍ4분기를 저점으로 난방수요가 많은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유가조정 우려 때문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전략비축유 미방출 계획 소식으로 전제마진이 예상보다 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선 지난달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유가가 생각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 역시 유가를 기대 만큼 끌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전략비축유를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소식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최근 정유사들의 주요 제품이자 폴리에스테르 등의 기초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의 가격이 상승세에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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