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투자업계 CEO들 "여름휴가 없던일로"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실상 휴가 계획을 취소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던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급히 복귀해 회원사 사장단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고 6일 연속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더 이상 휴가지에 머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항공편 등이 결항되자 현지에서 수시로 상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사실상 휴가를 반납했다. 김 이사장은 당초 9일까지 가족과 휴가 일정을 보내려던 계획을 변경해 서울로 급히 돌아와 8일 아침 거래소 비상시장점검회의를 소집해 참석했다. 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올 여름 휴가 계획은 사실상 철회되거나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9일부터 3일간 예정돼 있던 휴가를 취소하고, 이날 오전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소집한 시장안전점검회의와 오후 금투협이 주관한 사장단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 폭락과 함께 몇몇 증권사 사장들이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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