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 본격 가동… 고도화 처리능력 국내 최대로
| GS칼텍스가 5일 준공한 여수공장의 ‘No.2 중질유분해시설(HOU)’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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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제2의 지상유전’을 세웠다.
GS칼텍스는 5일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No.2 중질유분해시설(HOU) 준공식을 갖고 오는 10월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HOU 가동으로 GS칼텍스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춘 정유사로 등극했으며 연간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U는 정제시설에서 분리된 값싼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등유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지상유전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 생산능력은 하루 9만배럴에서 5만5,000배럴이 추가돼 14만5,000배럴로 늘어났다. 이는 S-OIL(14만3,000배럴)과 SK에너지(10만1,500배럴)을 제치고 국내 최대 규모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No.2 HOU 건설프로젝트는 사업기간과 투자비, 품질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No.2 HOU를 통해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NO.3 건설에도 속도를 내 성장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사를 위해 연인원 220만명을 동원했으며 각 설비를 연결하는 배관물량만 해도 서울과 부산을 1.5회 왕복할 수 있는 1,212㎞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케이블 물량의 경우 서울ㆍ부산을 4.5회 왕복할 수 있는 3,840㎞를 설치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장 건설은 대규모 석유화학 건설공사가 평균 33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에 비해 무려 10개월 이상 단축됐다”며 “더욱이 당초 계획보다 평균 73.4일을 앞당겨 가동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만큼 10월 말에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