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도시바와 소니가 한국과 대만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CD 시장에서 더 이상 밀려나지 않기 위해 국가 지원 하에 중소형 LCD 패널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소니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1,000억엔 규모의 투자를 받아 연내 통합 회사를 신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르면 이달 중 회사 설립에 관한 기본 합의를 마친 후 일본 현지에 생산 라인을 신설, 차세대 고정밀 패널 개발 및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두 회사는 액정 패널보다 성장성이 높고 전력 효율이 높은 고정밀 유기EL 패널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전세계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는 샤프가 점유율 14.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4위인 도시바(9.2%)와 7위 소니(6.1%)의 LCD 부문이 통합되면 샤프를 앞지르게 된다. 물론 통합을 하더라도 삼성전자(11.9%), 대만 치메이전자(11.7%) 등이 1위를 향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방심할 수 는 없는 상황이다. 신문은 “산업혁신기구는 도시바와 소니가 각각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양산 능력을 충분히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양사의 통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TV용 대형 LCD 패널시장에서는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중소형 부문에서 만큼은 일본 정부와 업체들이 관민 일체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