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전세가율 11년만에 60% 넘었다

25개 자치구 중 17곳 달해… 10월 수도권 1.59% 상승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1년 만에 60%를 넘었다.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60%를 넘은 구(區)가 17곳이나 됐다.

30일 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 'KB 부동산알리지(R-easy)'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10월 60.1%로 올라 2002년 8월(60.7%) 이후 11년 2개월 만에 60%대에 다시 진입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은 자치구는 전체 25개 중 성북ㆍ관악 등 17개구(68%)에 달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9월보다 1.10% 올랐다.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59%에 달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오르면서 전세가율은 65.9%로 9월(65.2%)보다 높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지난 이후에도 전세난이 계속돼 전세가율이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득세 영구인하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의 이달 매매가격은 9월보다 0.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알리지가 집계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1년 4월(0.12%)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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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09%, 0.15% 올라 30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기지역은 0.16% 올라 2011년 10월(0.12%) 이후 24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보다 0.40% 올라 9월(0.25%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상승폭도 9월의 0.04%에서 10월에 0.23%로 커졌다.

이 같은 매매가격 상승은 정부의 8ㆍ28 전월세대책의 영향으로 수요자의 심리가 호전된데다 전세난이 심해져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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