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 영흥화력발전소 5~6호기 주기기 재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간한치 양보없는 수주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한ㆍ일 기업간 자존심을 건 싸움에, BHI, 신텍 등 신예들이 가세해 예측불허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주중 영흥화력발전소 5ㆍ6호기 주기기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터빈발전기와 보일러 등 주기기와 관련된 것으로 총금액은 5,000억~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입찰제안서를 받고 지난 3월 입찰평가까지 거쳤지만, 발주사와 입찰업체간 공사 금액차이가 커 업체선정을 못한 채 유찰됐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참여희망 기업들이 1차때보다 늘어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1차 공고때와 달리 많은 업체들이 참여희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터빈발전기 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과 일본 히타치 등 2강 구도로 한ㆍ일전 양상이 벌어질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 수주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발전시장에서는 오히려 일본업체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가 텃밭수성에 성공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보일러 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 기존 2강 구도에 신예라고 할 수 있는 중소업체인 비에이치아이(BHI), 신텍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BHI는 작년 12월 영흥화력 보일러 입찰 적격 승인을 얻는 등 보일러 기술 확보를 통한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텍은 최근 보일러 등 발전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만큼 급성장하는 업체로, 지난 1차 때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2차때는 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어 4강 경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2강 구도로 고착되고 있는 국내 대형 보일러 시장에서 BHI, 신텍 등 신예 중소기업의 도전이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