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8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서비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 36.6% 가량이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의료기관 종류별 간병서비스 이용률은 상급종합병원 14.8%에 이어 종합병원 13.8%, 병원 15.5%이었으며 요양병원은 86.5%로 매우 높았다.
간병인 근무시간은 '24시간 종일'이 80.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16시간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는 11.1%였다.
근무시간별 간병비 수준은 24시간 근무하는 경우 평균 6만9천999원, 10~16시간 6만1,697원, 8시간 4만4,000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 가정의 80% 이상이 종일 간병인을 고용하는 만큼 대다수가 한달 평균 210만원 가량의 간병비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간병 서비스 활용도나 높은 비용 수준에 비해 관리는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환자 가정 63.7%는 직접 간병인을 구했고, 27.6%는 용역회사를 이용했다. 병원이 직접 고용한 경우는 10.2%에 불과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개인이 직접 고용하는 비율이 각각 90.5%, 83.7%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호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입원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급여·비급여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간호인력 수급과 역할 분담, 병동운영 시스템 개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