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체들이 해외현지 자동차강판 생산량을 3년간 10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부문을 집중 공략, 세계 철강업계에서의 지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FE는 조만간 독일의 철강업체에 자동차강판 위탁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스미토모금속공업은 인토의 타타그룹과 올해 안에 기술ㆍ생산제휴를 체결하고 신일본제철도 5개의 해외거점을 신설한다.
이러한 계획이 완료될 경우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일본업체의 점유율은 40%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연간 4,500만톤인 글로벌 시장에서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이렇게 해외생산을 박차를 가하는 것은 부지조달 등 일본내 제철소의 확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해외 철강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늘이는 것에 대해 일본 업체들은 자동차강판을 지렛대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를 비롯, 막강한 자동차산업 수요처를 갖고 있는 일본 자동차강판 부문은 기술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