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서울시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 권역 140개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총 1,291대로 역사 한 곳당 9.22대 꼴이다. 반면 강북 권역 149개 역사에는 총 748대로 역사 한 곳당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엘리베이터 평균 설치 숫자는 강남권 3.21대와 강북권 2.64대로 약 0.5대 가량 차이를 보였다.
문제는 강북권 지하철 이용객 수와 노인 인구가 강남권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일평균 지하철 이용객 수는 강북권 512만6,673명, 강남 507만2,939명으로 강북권이 5만여명 가량 더 많다. 또 노인 인구의 경우에도 강북(70대 이상 43만2,583명)이 강남(36만7,049명)으로 6만여명 더 많다.
단순 비교하면 강북의 경우 70세 이상 노인 578명이 에스컬레이터 한 대를 이용하는 반면 강남은 284명으로 두 배 이상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이노근 의원은 “지하철 이용과 관련해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이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예산안에 관련 추가 예산을 반영하는 등 서울시민에게 해법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