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요-공급 일시적 불일치 탓"

■석유수급 문제 없나<br>정부 "현재론 가능성 희박…좀 더 지켜보자"

"수요-공급 일시적 불일치 탓" ■석유수급 문제 없나정부 "현재론 가능성 희박…좀 더 지켜보자" 한국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나. 국제유가가 급등세와 함께 수급 불균형 우려까지 제기되자 원유의 안정적 조달과 비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일치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을 뿐 공급 자체가 중단 또는 감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오를수록 숨어 있던 물량이 밖으로 나와 전체 공급량이 늘어나므로 적어도 원유가 없어 사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 언제라도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기계약 비중을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원유도입분은 약 3억9,500만배럴. 이 가운데 71.1%가 1~5년의 장기계약물이다. 현물 수입비중이 아직도 높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원유 장기계약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 62.7%, 2002년 60.5%, 2003년 68.5%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장기계약물 가격은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는 없어도 공급이 위축될 경우 안정적으로 원유를 받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반면 비축유 확보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해외로부터 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국내에서 정부와 민간이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지난 7월 말 현재 모두 107일 분량(순수입량 기준). 정부는 올해 말까지 110일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원유가격이 급등해 예산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축유를 늘리는 것이 초과수요를 발생시켜 가격안정면에서 오히려 독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최근의 유가급등에는 미국의 비축유 확대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한 최상의 대책은 해외유전 직접개발(자주개발).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은 겨우 3%에 불과하다. 올해 목표는 4.1%지만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자주개발률과 11.5%(2001년 기준)와 비슷한 수준이 돼야 안정적인 경제운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8-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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