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틱낫한 스님 38년만에 고국 베트남 찾아

베트남 출신 틱낫한(78) 스님

명상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베트남 출신 틱낫한(78) 스님이 38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틱낫한 스님은 20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12일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해 지난 67년 당시 남베트남(월남) 정권에 의해 강제출국 당한 지 38년 만에 그리운 고국땅을 밟았다. 스님은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빠져나온 뒤 곧장 앞으로 3개월간 머물 보데사원으로 향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 정부로부터 입국비자를 받은 스님은 체류기간 불교계 인사들은 물론 주요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는 한편 현지에 명상센터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귀국 직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40여년 전에 내가 떠났던 베트남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짤막한 귀국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이끄는 수행공동체와 설파한 가르침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의구심이나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도 비쳤다. 세계적인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스님은 60년대 초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반전운동을 벌이다 당시 남베트남 정권에 의해 강제출국을 당했다. 이후 그는 프랑스 파리 근교 소르본에 주로 거주하면서 명상과 저작활동을 해왔으며 82년에는 자신을 따르는 150여명의 승려, 수녀 등과 함께 수행공동체 ‘플럼 빌리지’를 설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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