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대책 이후 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추세에 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단지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는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다른 단지로 확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30대책 발표이후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전반적으로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는 오름세로 돌아선 곳도 나타났다.
예비안전진단 단계인 강동구 둔촌동 주공 3단지에서는 지난 주 평형별로 최고매매가 기록이 나왔다.
16평형이 5억1천만원, 18평형이 6억원에 각각 거래됐으며 31평형도 7억원에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34평형은 8억9천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S공인 관계자는 "3.30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매물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있다"면서 "송파구 등의 재건축아파트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세는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30 이후 중개업소마다 1-2건의 거래만 성사됐을 정도로 거래는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나오는 매물은 개발부담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1가구2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내놓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밀안전진단 단계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 25평형도 최근 5천만원 가까이오르면서 6억-6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44평형도 5천만원 가량 오른 12억5천만-1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예비안전진단 단계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45평형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3.30 이전보다 5천만원 가량 오른 14억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계가 앞서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시세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매물이 부족한 데다 추진 단계가 늦더라도 결국은재건축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오름세가 일부 단지에 한정돼 있지만 매물 부족이 계속될 경우 다른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3.30대책 직후 하락폭이 컸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도 하락이 멈췄다.
N공인 관계자는 "2주정도 약세가 지속되더니 하락세가 멈췄다"면서 "매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의 16평형, 18평형도 3.30대책 직후에는 2천만-3천만원 정도 하락했으나 지금은 하락세가 멈췄다고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