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탈모시장 성장세 "무섭네"

남성이어 사회진출 여성 탈모인구도 급증…모발관리 상품·서비스 봇물 "1兆대 규모"<br>TV홈쇼핑서 판매주도 시장키우기 한몫



'탈모시장'이 무섭게 팽창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으로 남성들의 탈모 고민이 늘어나는데다 사회 진출이 활발한 젊은 여성들의 탈모 인구도 급증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약 600만~7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1조원 시장이 떠오른다=탈모시장이 각광을 받자 탈모치료제ㆍ가발ㆍ모발이식제 등 모발관리 제품과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탈모 관련 시장은 올해 1조원대. 지난 2002년 2,000억원 규모였던 탈모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두 배가량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여성 탈모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에서 비롯되는 영양 불균형, 활발한 사회 진출과 동시에 늘어나는 스트레스 등 젊은 여성의 탈모 고민이 탈모시장 급팽창의 주요인"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CJ홈쇼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탈모방지 샴푸 '댕기머리'는 2년간 구매 소비자의 87%가 여성이었으며 이중 54%가 20~30대였다. 현대홈쇼핑의 모발관리 제품인 '난다모' 역시 주문고객의 60%가 여성이었다. ◇홈쇼핑의 힘이 시장을 키웠다=남들에게 탈모증세를 노출하기 싫어하는 소비자 심리가 있는데다 탈모제품의 사용법과 효능ㆍ효과를 시연을 통해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TV홈쇼핑의 특성이 탈모시장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홈쇼핑 입장에서도 모발관리 제품은 소모성 상품으로 재구매 주기가 짧고 고가여서 수익성이 높은 효자상품인 셈이다. 2002년 등장, 장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현대홈쇼핑의 난다모는 발모제와 가발에 머물던 탈모시장을 모발관리 분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샴푸 타입의 '난다모 레이디'가 출시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CJ홈쇼핑의 한방 헤어케어 샴푸인 댕기머리는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6개월간 19만개, 12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CJ가 3월 말부터 선보인 가발제품인 '밀란 헤어 컨택트' 역시 50분 방송 동안 400~500개씩 팔릴 정도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다. 가격이 130만원이기 때문에 50분 매출이 무려 5억~6억원에 달한다. GS홈쇼핑의 탈모방지제 '보노겐愛'도 대박열풍에 동참한 제품. 4월 말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30억원어치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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