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분사예정인 KB카드에 국민은행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카드가 이번 주부터 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받고 있는 전직 공모에 이날 오전 현재 300여명이 지원했다.
KB카드는 마감일(26일) 직전에 지원자들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자 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KB카드 측은 최종적으로 약 2,000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카드는 계약직을 포함해 총 1,300여명을 국민은행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국민은행 직원들이 ‘뱅커(banker)’를 버리고 카드사로 가는 데는 팀제 도입에 따른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와 두둑한 보수 때문이다.
KB카드는 직원들의 직급을 부장, 팀장, 팀원으로 단순화했다. 팀원의 경우 입사 3년이 지나면 대리, 대리를 단 지 4년이 되면 과장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 과장이 된 지 4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차장이 된다.
KB카드는 기본임금은 은행 수준에 맞추고 회사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통해 은행 재직시보다 급여를 더 지급할 예정이다.
KB카드의 관계자는 “향후 KB카드의 성장가능성 등을 보고 국민은행 직원들의 지원이 몰리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