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으로 약 1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개인 가입자들에게 e메일을 통해 "6월25일 발생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회원님의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디, 집 주소, 인터넷 프로토콜(IP) 등 총 5개에 이른다. 다만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암호화돼 있어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회원 정보 10만명은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 20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청와대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IP와 불법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취약점 점검과 보완을 조치했지만 혹시 모를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비밀번호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각 회원님께서는 전화ㆍe메일 등 개인정보 침해나 악용이 의심되는 경우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분쟁조정 신청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피해를 구제 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한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누리당 당원 명부 10만건, 군 장병 신상정보 2만건, 청와대 회원 개인정보 10만건 등을 탈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유출됐다는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 실제 기관에서 유출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