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릴레이 인터뷰]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기 고객 확 늘리고 신규상품 본격 출시

다른 여신보다 성장성 크고 수익기반 확충 차원서 필요


김종준(사진) 하나은행장이 올해 중소기업 고객 확충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대기업·가계 등 다른 여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수익 기반 확충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6일 신년 인터뷰를 통해 "그간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해왔지만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여전히 30% 수준으로 작은 편"이라며 "하나은행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일반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중소기업 고객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특히 정책자금과 연계해 고객을 늘리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정책금융공사가 자금 공급을 하고 시중은행이 여신심사와 대출·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일종의 중기 간접 대출인 '온렌딩'을 지난해 1조1,600억원 가량 집행했는데 이는 다른 은행보다 뛰어난 실적"이라며 "앞으로도 저리의 자금 공급을 위해 정책금융을 잘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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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중기 대출 관련 신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행장은 "그간 은퇴한 베이비부머에게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고 프랜차이즈론을 통한 창업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올해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저금리 속에서 수익 창출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김 행장은 "충성 고객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젊은 층 고객을 위해 대학에 입점한 독립형 점포인 스마트 브랜치를 확대해나가고 카드사와의 제휴, 스마트금융 활성화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를 염두에 두고 프라이빗뱅킹(PB) 분야에서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미국 BNB은행을 인수한 만큼 북미의 영업 거점을 넓히는 한편 올해 베트남 지점 인가도 날 것으로 보여 이 시장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반 고객 확보를 위한 전력투구와는 별개로 내실 경영의 중요성도 거듭 밝혔다. 김 행장은 "글로벌 경제가 차츰 좋아지고 있지만 수수료 및 이자 수익이 줄고 있고 자본 규제인 바젤Ⅲ도 적용돼 투자 대비 수익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난해보다는 좋아지겠지만 여전히 금융 환경이 어려운 만큼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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