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기획예산처 장관을 비롯한 전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과 202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2004년 공기업·산하기관 경영혁신 연찬회’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수자원공사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친화적 물 관리 및 권역별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로 최우수 경영혁신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CEO로서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고 사장과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2007년 글로벌 톱3 물 전문기관 도약’이란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한국수자원공사가 걸어 온 변화와 혁신의 도전과정을 살펴보면, 얼마나 구체적이고도 주도 면밀한 계획 아래 ‘세계 3대 물 전문기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주장한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기업, 공기업으로서의 본래 모습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로 인한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물 관리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으로 친숙한 기업 이미지 전파에 나섰습니다” 고 사장의 회고다.
그는 수자원정책의 추진과정에 환경전문가 및 NGO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등 환경경영체계를 정착시켰으며, 관리기관과 운영목적 등이 다원화된 전국의 댐을 IT를 바탕으로 연계 운영하는 ‘물관리통합시스템’을 도입, 비용ㆍ인력절감에 나섰다.
역동적이고 생산성 높은 조직,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내부혁신도 주목된다. 노사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으로 공기업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이 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는 무려 500조원에 이르는 해외 물 시장에의 참여를 본격화 했다. 물과 관련한 건설·설비·연구분야 민간기업과의 해외시장 공동진출로 국익창출에 앞장선다는 전략 아래, 메콩강 홍수조절사업, 크랑폰리강 수자원개발사업, 길림성 수자원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중국, 동남아, 중동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수자원공사의 매출액은 지난 99년 1조640억원에서 2001년 1조2,802억원, 2003년 1조4,810억원으로 쑥쑥 자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