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신용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 가운데 올들어 신용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6일까지 국내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증가한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는 평균 3.08%, 코스닥은 평균 12.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75%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6.26% 상승했다.
시장수익률을 웃돈 종목은 거래소 종목이 17개였고, 코스닥 종목이 13개였다.
주가 상승률은 거래소의 경우 두산산업개발(20.76%), EASTEL(20.36%), 일진전기(14.82%), 동양종금증권(5.05%), 대동, 팬택(이상 4.88%) 순으로 높았고, 코스닥의경우는 C&S마이크로(36.36%), 코닉시스템(24.08%), 우리기술투자(22.52%), 솔고바이오(22.47%), 코미코(20.82%) 순으로 컸다.
한편 신용융자 잔액은 활황장이던 지난해 4월 2천300억원으로 꼭지점을 찍은 뒤같은 해 9월 1천104억원까지 줄었으나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 5일 현재 1천733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용투자는 대부분 증시 상승기의 초기 국면이나 하락 폭이클 때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면서 "주가 상승시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이자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더욱 커지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