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부근에서 지난 9일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연이어 발생했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1일 중국 길림신문(吉林新聞) 등은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연변(延邊) 조선족자치주 안투(安圖)현에서 지난 9일 오후 1시45분께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시 7분께 동일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백두산 천지에서 20~30㎞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구역에 속한다.
이번 지진은 둔화(敦化)와 허룽(和龍) 등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될 만큼 진동이 심했으며 안투현의 일부 가옥은 균열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백두산 일대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총 3,000여 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천지 화산지구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2002년 7월 이전까지 월평균 30여 차례에 불과했고 진도도 규모 2.0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 6월과 11월, 2005년 7월에 각각 월 250여 차례 등 지진발생 횟수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어 백두산 화산의 재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진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5일 백두산 부근인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징위(靖宇)현과 푸송(撫松)현 경계 지역에서는 규모 4.6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2월 18일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대인 프리모르스키 크라이 하산군 슬라뱐카 남쪽 31㎞ 지점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