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글로벌 신평사 실체 바로 알고 적극 활용을"

'새로운 경제권력 신용등급' 발간


전직 고위관료이자 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처음으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실체를 파헤친 책을 발간했다.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재정경제부와 청와대ㆍ삼성경제연구소를 거친 국내 최고 경제전문가 중 한사람이다.

그가 이번에 발간한 책 제목은 '새로운 경제권력 신용등급'. 김 사장은 시장참여자들에게 신평사의 실체를 이해시키고 비판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김 사장은 28일 진행된 보험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신평사들의 신용도가 산산조각 났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평사를 필요로 한다"며 "다만 이들이 신뢰를 회복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줘야 시장이 건전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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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특히 글로벌 신평사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글로벌 신평사에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등급을 받는 것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신평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뉴욕 본사를 방문해 서울보증의 신용등급 상향 이유를 설파했고 S&P는 9월 서울보증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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