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단기코픽스 발표 한달 연기

신뢰 높이기 위해 개선작업부터 마무리<br>당국, 오류 재발방지 방안 발표


최근 발생했던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ㆍ코픽스) 오류 여파로 다음달 7일로 예정됐던 단기코픽스 발표가 한 달가량 지연된다.

금융 당국이 담합의혹을 받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할 단기코픽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코픽스 산정 개선작업을 마무리한 후로 공시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ㆍ은행연합회는 22일 코픽스 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코픽스 신뢰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신뢰성 제고방안을 단기코픽스에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이라며 "단기코픽스 도입이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공시 날짜를 발표했지만 날짜를 지키는 것보다 코픽스 산정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D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금리인 단기코픽스 도입은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 당국이 발표한 코픽스 신뢰성 제고방안의 핵심은 은행들이 코픽스 관련 내부통제 표준절차를 마련하고 '코픽스관리위원회(가칭)'를 신설해 오류 발생시 즉시 수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사전과 사후의 검증 시스템을 2중ㆍ3중으로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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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의 경우 코픽스 관련 정보를 실무자가 입력하면 팀장급이 확인한 후 협회에 제출하도록 했고 정보입력 후 부서장이 사전 자료와 비교해 확인하도록 했다.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해 계산착오나 오타에 따른 오류를 예방하도록 한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코픽스 수치를 별도로 산출하고 은행이 입력한 기초자료와 교차 검증한 후 공시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코픽스관리위원회는 수정공시 기준과 수정공시 여부, 운용지침 개정 등 코픽스 공시 사후관리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담당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이번 코픽스 오류에 따른 소비자 피해방지 조치와 내부통제강화 등이 적절히 시행됐는지 집중 검사하고 앞으로 코픽스 관련 내부통제 준수 여부도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코픽스는 호가가 아닌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금리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은행과 은행연합회가 공시 전, 관리위원회가 공시 후 관리를 함으로써 오류가 다시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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