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86%(250원)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하이닉스의 최근 강세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출시로 컴퓨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까지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모바일 D램과 낸드플레시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높은 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2ㆍ4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올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조3,120억원과 8,9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8%, 173.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엘피다가 어느 업체로 매각되더라도 하이닉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 인수가 지연되거나 무산돼 D램 공급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이 하이닉스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그러나 마이크론 혹은 TGP캐피탈 등 사모펀드가 엘피다를 인수하더라도 경영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고 D램 공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가격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야만 하이닉스가 도시바와 공동으로 엘피다를 인수할 것으로 보여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D램 공급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싼 값에 하는 셈”이라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엘피다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모두 하이닉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