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오산강철ㆍ일본의 신일철ㆍ룩셈부르크의 아르셀러 등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3대 거인이 중국 자동차용 강판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3사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앞으로 5년내 중국 자동차용 철강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철강업체인 신일철의 무네오카 쇼지 부회장은 바오산철강ㆍ아르셀러와 함께 중국에 자본금 3억위안(약 3,800억원) 규모의 철강 합작사를 세우고 내년부터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합작사의 지분 구조는 바오산 50%ㆍ신일철 38%ㆍ아르셀러 12%다.
특히 합작사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냉연강판 생산을 주력으로 삼고 2010년까지 이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 장악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바오산철강 소유의 광저우 공장에 있는 기존 또는 유휴 설비를 보수해 고품질의 냉연 강판을 만들어 내는 라인으로 전환하고 여기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도요타ㆍ혼다ㆍ닛산 일본 차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무네오카 부회장은 필요하다면 신일철이 바오산철강 광저우공장의 용광로 건설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합작사는 내년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지금까지 자동차용 강판을 거의 대부분 자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