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중국 쑤이닝~충칭 시험선 12.6㎞ 구간 감리용역 국제 입찰경쟁에서 독일ㆍ네덜란드 등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는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중국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총연장 10만㎞를 연결하는 이른바 4종4횡 철도망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중국은 물론 향후 미국ㆍ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일 중국 여객ㆍ화물 혼용선인 수투선(난징~허페이 구간) 중 쑤이닝~충칭 시험선 구간 12.6㎞에 대해 1년간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선 구간 감리용역은 독일과 네덜란드ㆍ핀란드 업체들과 경쟁을 벌였으며 한국 측 철도기술공사와 중국 현지 업체인 베이징철연감리공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최종 낙찰됐다. 한국 측 지분은 70%이다.
한국철도의 해외 철도건설공사 관련 감리용역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용 중국사업 단장은 “이번에 건설되는 시험선 구간이 중국에서 처음 건설하는 무도상콘크리트궤도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투선 본선(총연장 150㎞ㆍ사업비 5,600억원)을 비롯한 감리용역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도상콘크리트궤도 방식은 우리나라 고속철도 건설시 적용했던 방식으로 기존의 자갈 대신 콘크리트 위에 노반을 설치하는 신공법이며 중국 측도 모든 고속철도 건설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곳 외에 난징~허페이 구간에 감리용역 입찰을 추진하는 등 연말까지 4곳의 중국 철도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