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리 "나는 공화 全大때도 유세한다"

전미재향군인회 집회 부시-케리 조우 여부 주목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는 전통을깨고 경쟁상대인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여는 기간에도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뉴욕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케리 후보 보좌진의 말을 인용해 그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30일부터 1주일간의 대부분을 매사추세츠주 낸터키 섬의 가족 휴양지에서 휴식하며 지낼 예정이지만 이미 예정된 전미재향군인회 집회에는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1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공화당 후보로 확정적인조지 부시 대통령도 초청돼 전당대회 기간에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한 자리에서 조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이후 해마다 이 행사에 참석해 왔지만 올해는 아직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상대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는다는 미국 정치계의 관행을 깨고 케리 후보가 집회에 참석해 연설키로 한 데 대해 케리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태드 디바인 수석고문은 "전미재향군인회의 집회가 그때 예정됐기 때문이며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모색했기 때문은 아니다"고해명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설명과는 달리 케리 후보가 이 집회에서의 연설을 새로운 대선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계획을 공격할 좋은 기회라고여긴것이 연설 강행의 참된 이유일 수도 있다. 케리 후보는 전미재향군인회 행사 2주전인 오는 25일에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전미참전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인데 이때도 부시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계획을 집중 비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찰스 쿡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전의 치열한 양상을 감안할 때 케리 후보가 불문율을 깨고 공화당 전대 기간에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그는 "어느 후보라도 그때 500표만 더 얻었더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괴로워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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