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 선진강국을 찾아서] <3> 기초산업의 초강국 독일(下)

document.write(ad_script); [부품소재 선진강국을 찾아서]기초산업의 초강국 독일(下) 베를린 첨단기초산업 중심지로 '환골탈태' 한때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독일 수도인 베를린이 첨단 부품소재, 기초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불어 외형적인 모습에서는 통일이후 도시기반 정비를 위한 공사가 아직도 곳곳에서 한창이다. 동베를린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공사들은 통일이후 10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중인 것이다. 이종건 KOTRA 베를린무역관장은 "독일은 통일후 매년 약 2,000억마르크를 동독지역에 쏟아부으며 서독지역과 균형된 모습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베를린은 공사중이라할만큼 그 변신노력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통일이전까지만해도 기업 진출이 저조해 정부에서 일종의 '위험수당'인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운영할 정도로 비즈니스측면에서는 취약지로 평가받았던 베를린은 시정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 지원, 육성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이제 첨단 기초산업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곳 가운데 대표적인 기관이 베를린시의회(상원) 소속 경제기술사무처. 통일후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폐지된 베를린은 시와 경제기술사무처가 함께 기업들,특히 부품소재 등 기초산업부문 업체들을 위한 재정 및 기술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법률 등을 제정, 적극 시행하고 있다. 경제기술사무처는 베를린시 남동쪽지역에 산업단지인 '아들러스호프(Adlershof)'를 조성, 358개기업과 15개연구소를 유치하고 있다. 사무처는 일종의 독일 기술개발재단인 'T.S.B'라는 기구를 통해 이 같은 산업단지에 입주해있는 기업들에게 '산학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형태로 직접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상호간 정보와 신규 기술 습득, 전시회 개최 등을 돕기위해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IT와 바이오, 메디컬 및 교통분야, 환경 등 첨단 기술부문과 기초 소재기술부문의 기업을 위해 각 부문별로 지원조직을 두고 기업들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큐베이팅역할을 하는 '스타트업(star-up)센터'를 통해 예비창업주들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창업초기, 성숙단계 등 단계별로 나눠 기업여건에 맞춰 일정한도내에서 자금은 물론 기술 지원도 과감히 전개하고 있다. 사무처는 특히 창업경진대회류의 행사를 통해 우수 예비기업 발굴, 창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사무처는 이와 관련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프라운호퍼연구회 소속 5개 연구소 등 30개연구소와 3개대학교 등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기업들의 기술개발수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독일경제의 핵심축인 부품소재 등 기초, 기반기술부문에 대한 베를린시의 지원 및 육성의지는 치밀하면서도 의욕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베를린시 관계자는 "통독직후 정부지원 중단으로 인해 당시 활동하던 기업 가운데 약 60%가 경쟁력 상실로 문을 닫거나 사업축소 등의 엄청난 혼란을 겪었지만 이 같은 노력으로 그 후유증을 상당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를린시는 현재 8만3,000여개의 기업에 137만명이 종사할만큼 든든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EU출범과 함께 '유럽의 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다져나가고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기초소재산업의 핵심지대로 변신하고 있다. 베를린(독일)=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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