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칩은 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07% 오른 9,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노칩은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노칩은 모바일기기의 정전기ㆍ노이즈를 제거하는 전자파필터(CMEF)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LG, 모토로라, 노키아 등에 이노칩의 CMEF가 공급되고 있으며 애플도 이노칩 제품 채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세계 스마트기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6억5,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이노칩의 2011년 4ㆍ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4%, 254.8% 증가한 206억원, 62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연간 매출액기준으로도 지난해 693억원에서 올해 865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노칩의 주가가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그 동안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넥스트벤처투자 물량부담이 지난해 4ㆍ4분기 대부분 해소됐다”며 “성장성과 경쟁력, 현금보유액 250억원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주가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