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전날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17호가 이날 오후 본토 남서부 지역에 상륙, 북상하면서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도쿄 등 수도권을 휩쓸 전망이다.
태풍은 오후 1시 현재 본토 남서부의 와카야마현 앞바다 150㎞ 해상에서 시간당 45㎞의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0m, 최대 순간 풍속은 60m이며 태풍의 중심에서 반경 200㎞사이에 풍속 25m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은 폭우를 동반하면서 내달 1일까지 본토 중서부와 수도권에 최대 300∼500㎜,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에 250㎜, 북부 지역에 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에서 50명, 가고시마에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본토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외 항공편 370편이 결항했고 수도권과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의 운행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수도권으로 접근하면서 야간열차 운행 중단이 확산할 것으로 보여 휴일 귀성객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17호가 이날 밤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중동부 지역을 거쳐 내달 1일 홋카이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