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보)美 1월 실업률 6.6%, 시장 기대치보다 좋지만...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11만3,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대폭 하회

방향성 잃은 고용 지표 발표로 향후 테이퍼링 놓고 갑론을박 예정

미국의 올 1월 실업률이 6.6%를 기록, 시장 기대치보다 좋게 나왔다. 그러나 함께 발표된 또 다른 고용 지표에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후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규모 및 속도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올 1월 미 실업률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측치인 6.7%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연준의 목표치(6.5%)에도 근접했다.


반면 함께 발표된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정부 고용인력의 감소 등으로 시장 전망치(18만명)를 대폭 밑도는 11만3,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공급관리자(ISM)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 경기 회복세에 물음표가 붙은 터라 이를 해소시켜 줄 결과가 이날 나올지를 놓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읽기 힘든 결과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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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 고용 지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본격화된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및 규모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혀 왔다. 결국 연준이 이날의 엇갈린 고용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향후 테이퍼링의 규모 및 속도를 결정하는 데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최근 금융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 시장 역시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르나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7일)의 발표는 또 다른 실망을 줬지만 재앙적인 수준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이륙 단계가 아닌 혼란스런 형국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역시 “실업률은 한 줄기 빛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신규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CNBC가 이날 발표를 놓고 “이번 겨울의 이상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통해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긴 어렵다”고 보도하는 등 지표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이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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